골프

쭈타누깐, 태국 최초 LPGA 우승...양희영 준우승

요코하마클래식 합계 14언더파 우승...양희영 2주 연속 준우승, 세계랭킹은 6위로 상승

2016-05-09 09:33

▲에리야쭈타누깐이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최종4라운드4번홀에서버디를잡은뒤볼을들어올리며갤러리의박수에화답하고있다.그는태국선수최초로LPGA투어정상에올랐다.AP뉴시스
▲에리야쭈타누깐이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최종4라운드4번홀에서버디를잡은뒤볼을들어올리며갤러리의박수에화답하고있다.그는태국선수최초로LPGA투어정상에올랐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에리아 쭈타누깐이 마침내 태국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양희영(27.PNS)은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쭈타누깐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를 적어낸 쭈타누깐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쭈타누깐은 호쾌한 장타를 날리는 선수다.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도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자매 골퍼’로 유명하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이번 우승을 하기까지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수많은 눈물을 흘린 아픔이 있다.

가장 최근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때다. 당시 그는 최종일 우승을 향해 질주하다 마지막 3개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리디아 고에게 우승컵을 헌납하고 말았다. LPGA 투어 비회원이던 2013년 고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때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날도 쭈타누깐은 마지막 홀로 갈수록 긴장했다.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마지막 홀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왼쪽으로 당겨 치는 바람에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도 그린 앞 러프로 향했다.

쭈타누깐은 그러나 러프에 친 칩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우승을 결정하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태국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그가 우승하자 언니 모리야와 어머니, 그리고 동료 태국 선수들이 뛰어 나와 축하를 해줬다.

쭈타누깐은 경기 후 “마지막 3개 홀에서는 너무 긴장돼 손과 다리가 떨려 통제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한 “항상 함께 있어 준 어머니에게 감사한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양희영은 5언더파를 줄이는 추격전을 벌였으나 1타 차이로 지난주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랭킹은 6위로 오를 전망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스테이시 루이스, 모건 프레슨(이상 미국)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17번홀에서 나온 실수가 뼈아팠다. 티샷을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갔고, 어프로치 샷은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이 홀에서 파만 했어도 승부는 연장으로 갈 수 있었고, 버디를 잡았다면 우승이었다.

박희영(27)과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11언더파 공동 6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0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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