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쭈타누깐, LPGA 태국 우승 한 이번엔 풀까

요코하마클래식 3라운드서 3타 차 단독 선두...이인지 공동 2위, 유소연 4위

2016-05-08 12:46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한 달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뒷심 부족으로 우승 직전에 돌아선 아픔이 있다.

당시 그는 15번홀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2타 앞서 있었다. 하지만 16번홀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고, 17번홀에서는 티샷을 벙커로 보내며 또 1타를 잃었다. 흔들리기 시작한 쭈타누깐은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쭈타누깐은 3년 전인 2013년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도 최종일 13번홀까지 3타 차 리드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박인비(29.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올해 21세인 쭈타누깐은 LPGA 투어 비회원이던 2013년 5차례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2회, 4위 2회 등 모두 톱5 이내에 입상하는 성적을 냈던 실력파다. 태국 선수 최초의 LPGA 투어 우승의 숙원을 풀어줄 기대주로 꼽히지만 매번 뒷심 부족에 울었다.

쭈타누깐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쳤다. 보기는 딱 1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담았다.

쭈타누깐은 특히 후반 9개 홀에서 15번홀을 제외한 8개 홀에서 버디를 낚는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라이언 오툴(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이민지는 공동 2위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가 정상에 오르면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전날 선두에서 선두에 4타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양희영(27.PNS)이 8언더파 공동 7위, 김효주(21.롯데)는 박희영(27) 등과 함께 6언더파 공동 13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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