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9개월 공백’ 허윤경 “바람 계산도 쉽지 않네요”

교촌레이디스오픈 첫날 5오버파..."아직 100% 회복 안 돼"

2016-05-06 14:45

▲9개월만에필드에복귀한허윤경이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1라운드11번홀그린에서홀아웃하며미소를짓고있다.군산=박태성기자
▲9개월만에필드에복귀한허윤경이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1라운드11번홀그린에서홀아웃하며미소를짓고있다.군산=박태성기자
[군산=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바람 계산도 쉽지 않았고, 볼 콘택트도 좋지 않았어요.”

무릎 부상으로 9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허윤경(26.SBI)이 실전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복귀전 첫날 발걸음이 무거웠다. 허윤경은 6일 전북 군산 군산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버디는 1개에 불과했고, 보기 6개를 쏟아냈다.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허윤경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마지막으로 투어 무대를 잠시 떠났다. 미국에 머물며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던 허윤경은 “잠시 골프를 잊고 영어도 배우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며 재충전을 시간을 보냈다. 골프 외에 다른 세계에도 눈을 뜬 것 같다”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채를 다시 잡은 지는 이제 한 달 반 가량 됐다”는 허윤경은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했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한 그는 이후 15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더 범했다. 1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허윤경은 후반 들어 보기만 2개를 더 추가했다.

허윤경은 경기 후 “오랜 만에 출전한 탓에 바람 계산도 쉽지 않았고, 볼 콘택트도 좋지 않는 등 아이언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기에 3퍼트도 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걸 실감한 하루였다”고 했다.

아직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대회에 출전한 그는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고 해서 아직 100%의 스윙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며 “일단 이번 대회는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내일 타수를 더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전 감각은 떨어졌지만 ‘미소 천사’라는 별명답게 여전한 미소를 자랑한 그는 경기 후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한동안 퍼팅 연습에 몰두했다.

군산=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