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그녀들의 ‘굿 샷’에 국산 샤프트도 ‘함박웃음’

신지은 오토파워샤프트로 LPGA 첫 우승, 지은희도 상승세...김대현, 지한솔 등도 사용

2016-05-04 09:20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샤프트는 골프채 성능의 80%를 차지한다. 그 중요성으로 인해 ‘인체의 척추’에 비유된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전 세계 주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샤프트 업체 중 최근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곳이 있다. 프리미엄 샤프트를 생산하고 있는 오토파워다. 이 업체 샤프트를 사용 중인 선수들이 최근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신지은(24.한화)도 이 업체 샤프트를 사용 중이다. 신지은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당시 지은희(29.한화)의 소개로 오토파워와 인연을 맺었다.

자신과 샷 거리가 비슷했던 지은희가 올해 들어 좀 더 멀리 볼을 날리자 신지은이 관심을 보였고, 지은희가 다리를 놨다. 신지은은 대회를 앞두고 오토파워 본사와 공장이 있는 경기도 광주를 직접 찾아 샤프트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지은은 오토파워의 ‘PSM-T’ 샤프트를 지난 3월 기아클래식 때부터 장착했다. 이후 기아 클래식 공동 4위,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공동 6위 등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 비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8야드 가량 늘었다.

▲오토파워샤프트는프리미엄브랜드로점차해외바이어들사이에서도입소문이나고있다.사진은올해PGA용품쇼당시오토파워샤프트부스전경.
▲오토파워샤프트는프리미엄브랜드로점차해외바이어들사이에서도입소문이나고있다.사진은올해PGA용품쇼당시오토파워샤프트부스전경.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던 지은희도 최근 들어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LPGA와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성적이 추락했다. 그러다 2014년 오토파워 샤프트를 장착하면서 예전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지은희는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도 최종일까지 우승경쟁을 펼쳤고, 올해는 JTBC 파운더스컵 당시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 7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드라이버 거리도 늘었고, 정확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에서 3년여 만에 우승한 김대현도 오토파워 샤프트를 사용 중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를 맞아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지한솔(20.호반건설)도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다.

정두나 오토파워 대표는 “한국은 골프 실력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골프 산업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 한다”면서 “한국 골프 산업도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미국에서 열리는 PGA 용품쇼에서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등 해외 바이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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