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경태 vs 이수민, 안방 그린서 ‘빅뱅’

매경오픈 5일 개막, 김경태 대회 사상 첫 3승 도전...이수민, 송영한도 우승 후보

2016-05-03 11:17

▲김경태자료사진.
▲김경태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오는 8월 브라질 리우행 티켓을 놓고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이수민(23.CJ오쇼핑)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가 이번 주 국내 그린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947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이 그 무대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매경오픈은 국내 남자골프에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은 2억원이 걸려 있다.

총 144명의 출전자 중 김경태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 시즌 2승째를 달성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경태는 매경오픈에서만 두 차례(2007년, 2011년) 우승한 경험도 있다. 특히 2011년에는 2위에 무려 8타 앞서 우승했다. 이 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이다. 김경태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이 대회 최초의 3승자가 된다.

이에 맞서는 이수민은 아직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지만 올해는 단단히 벼르고 있다.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충만하다. 김경태와 마찬가지로 이수민도 국가대표 시절 남서울 골프장에서 훈련했기에 코스 곳곳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김경태가 세계 랭킹 48위, 이수민은 75위다.

‘어린 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도 내심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올해 아시안 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하는 등 샷 감이 무르익었다.

문경준(34.휴셈)이 이 대회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경오픈은 아직까지 2연패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정상에 올랐던 최진호(32.현대제철)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들의 12년 연속 안방 사수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 대회는 원아시아투어와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관계로 아시아 강호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은 2005년 최상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문경준까지 11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에는 17년 만에 예선전이 부활해 총 10명의 선수들이 ‘무명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최범준(서울고2)와 전창민(경희대1)이 예선전 1,2위를 차지해 ‘프로 형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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