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지은, 데뷔 5년 만에 감격의 우승

텍사스 슛아웃 최종일 14언더파 정상...132개 대회 만에 첫 우승

2016-05-02 10:23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신지은(24.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신지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부터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은은 이 대회 전까지 131개 대회에 출전이 없다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 달러(약 2억2000만원)다. 신지은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5승을 합작했다. 교포 선수들의 5승까지 합치면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11개 대회에서 10승을 거뒀다.

신지은은 1992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8살 때인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LPGA 투어 등록명은 영어 이름인 제니 신이다. 2013년부터 한화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2년 HSBC 챔피언스 준우승이었다. 올 시즌에는 3월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서서히 우승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최종일 선두에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신지은은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5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쓸어 담았다. 반면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저리나 필러(미국)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전반이 끝났을 때 선두 자리를 신지은에게 내줬다.

신지은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후 나머지 홀들을 파로 막아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직 우승이 없는 필러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12번과 15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7.PNS), 그리고 필러가 나란히 12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29.SK텔레콤)과 지은희(29.한화), 김세영(23.미래에셋)이 7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고, 4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미림(27.NH투자증권)은 6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5언더파 공동 13위로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