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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잔인한 4월 보냈더니 5월 첫날 우승”

이데일리오픈서 시즌 첫 우승...통산 5승째 "힘든 시기 후 우승이라 더욱 기뻐"

2016-05-01 19:29

▲고진영이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최종3라운드18번홀그린에서우승을확정한후볼을들어올리며기뻐하고있다.용인=박태성기자
▲고진영이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최종3라운드18번홀그린에서우승을확정한후볼을들어올리며기뻐하고있다.용인=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경기도 안 풀리고, 컨디션도 안 좋아 4월은 너무 힘들었다. 4월만 잘 보내면 된다고 했는데 5월에 우승했다.”

고진영(21.넵스)이 5월의 첫날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다.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김민선(21.CJ오쇼핑)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통산 5승째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 대회에서 홀인원을 했는데 올해도 했다. 인연이 참 깊은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힘들었던 기간이 길었다가 나온 우승이라 느낌이 남다르다”고도 했다.

그가 말한 힘들었던 기간은 지난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다. 그는 당시 최종일 막판 실수를 범하며 우승을 하지 못한 후 성적이 좋았다. 그 전까지는 3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는 “좋은 경험을 통해서 분명 성장했다”고 했다.

다음은 고진영과의 일문일답.

-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우승 소감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4년 전 고 2때 이 대회에 나와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트로피를 보면서 언젠간 또 우승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에 이 대회에서 홀인원을 했고, 올해도 했다. 인연이 참 깊은 것 같다.”

- 우승 욕심이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하는 게 꿈이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면 플레이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언급을 안 하려고 했고, 신경을 안 쓰고 싶었다.”

- 우승 예감을 했나.
“그냥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 홀에 리더보드를 보게 됐다. 어프로치를 할 때 기다리면서 봤다. 그 전까지는 몰랐다. 1타 차인 것 보고 숨이 막혔다.”

- 4월이 잔인하다고 했다. 얼마나 힘들었나.
“우승을 빨리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승보다 컷 걱정을 하는 처지였다. 경기도 생각처럼 안 풀리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4월은 너무 힘들었다. 4월만 잘 보내면 된다고 했는데 5월부터는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우승을 했으니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나.
“힘들었던 기간이 길었다가 나온 우승이라 느낌이 남다르다. 또한 제일 좋은 성적으로 거둔 우승이라 더 뜻 깊다. 마음은 편해졌지만 구체적으로 부족한 점을 느꼈다. 이런 부족한 점들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새롭게 볼을 교체했는데.
“용품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변화를 주는 데 스스럼이 없다. 이번 대회 때도 굉장히 변화를 많이 줬다. 아이언, 퍼터, 웨지 모두 다 바꿨다.”

-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정신적인 성장은.
“나는 잘 못 느끼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해준다. 좋은 경험을 통해서 분명 성장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해외 진출 계획은.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쉽게 생각해서 갈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술적, 심리적으로 자신이 생겼을 때 그 때 가면 될 것 같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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