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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허미정, 공동 2위...선두 필러 압박

텍사스슛아웃 3라운드 양희영-허미정 선두 필러에 2타차 12언더파...김세영은 공동 4위

2016-05-01 12:00

▲LPGA투어텍사스슛아웃최종일역전우승을노리는양희영.
▲LPGA투어텍사스슛아웃최종일역전우승을노리는양희영.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 3라운드. 선두 저리나 필러(미국)가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그 밑으로 공동 4위까지 4명의 선수가 모두 한국이어서다. 마치 포위를 당한 느낌이다. 그는 더욱이 아직 우승이 없다. 때문에 최종일 심리적 압박을 더욱 심하게 받을 전망이다.

양희영(27.PNS)과 허미정(27)이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해 필러를 2타 차까지 압박했다. 한국은 시즌 초반 4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4개 대회 연속 교포 선수들에게 밀려 한동안 우승이 뜸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대거 선두권에 포진해 다시 우승 행진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개월2개월 만의 우승이다. 무엇보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희영은 현재 세계랭킹 9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전인지-김세영-장하나 다음인 다섯 번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모두 4명이 나갈 수 있다.

양희영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샷과 퍼트가 모두 좋았다”는 그는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간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힘든 경쟁이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위권 선두를 낸다면 상위 4명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허미정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이 마지막 우승이다.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를 하루에 소화한 허미정은 “다소 피곤하지만 3라운드를 시작할 때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회복했다”고 했다.

최근 부진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도 분위기 반전과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할 기회를 마련했다. 김세영은 JTBC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하나를 기록한 이후 ‘무보기’ 행진을 펼치고 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선두와 4타 차여서 최종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신지은(24.한화)도 공동 4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날 단독 2위까지 올랐던 ‘베테랑’ 지은희(29.한화)는 버디 6개를 골라냈지만 보기도 6개를 범하는 바람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파3 13번홀에서는 티샷이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홀인원을 놓친 게 아쉬웠다. 순위는 9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렸다.

필러는 한편 ‘부부골퍼’로 유명하다. 그의 남편인 마틴 필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 출신이다. 남편을 비롯해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그의 LPGA 투어 첫 우승 달성을 응원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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