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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 노승열-안병훈, 스코어도 나란히 4언더파

취리히 클래식 첫날 공동 8위...스튜어드 8언더파 선두, 최경주 76위

2016-04-29 13:54

▲안병훈(오른쪽)과노승열.자료사진
▲안병훈(오른쪽)과노승열.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노승열(25.나이키골프)과 안병훈(25.CJ)은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지난해 안병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 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친구인 노승열이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범하며 준우승에 머물자 우승 세리머니 대신 친구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노승열과 안병훈은 둘 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길을 돌린 공통점이 있다. 다만 노승열은 미국, 안병훈은 유럽행을 택했다. 둘은 또한 300야드를 넘나다는 장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프로 무대에서는 노승열이 먼저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최근에는 안병훈이 조금 앞서 나가는 상황이다.

둘은 모처럼 한 무대에 섰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서다.

노승열과 안병훈은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4언더파를 기록했다. 악천후 탓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약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8위다. 노승열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곁들였다.

2014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달콤한 기억이 있는 노승열은 전반에는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안병훈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순항을 이어가다 마지막 9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했다.

선두는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가 차지했다. 8언더파 64타를 쳤다. 그의 올 시즌 최저타이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7언더파 65타로 1타 차 2위다. 2010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스튜어드는 이날 퍼트를 21차례만 하며 그린 위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경기 후 “새로 바꾼 캘러웨이 퍼터가 마음에 드는 데다 오늘은 퍼트 라인도 잘 보였다”고 했다.
J.J 헨리(미국)와 제프 오길비(호주) 등 5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다. 공동 12위다.


강성훈(29)이 1언더파 공동 45위, 6개 홀을 마친 최경주(46.SK텔레콤)와 김시우(21.CJ오쇼핑)는 나란히 이븐파 공동 76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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