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5연속 버디’ 허미정, 텍사스 슛아웃 단독 선두

지은희-유소연 공동 2위, 김세영, 양희영, 신지은 공동 5위, 전인지 공동 9위

2016-04-29 11:24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포 선수들에게 4연속 우승을 내주며 주춤했다. 교포 선수들이 복병으로 등장한 셈이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 대회 첫날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선두권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우승 행진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일단 선봉은 허미정(27)이 맡았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다. 허미정은 특히 5연속 버디가 돋보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는 15~18번홀, 그리고 후반 첫 홀인 1번홀까지 5개 홀에서 1타씩을 줄였다. 허미정은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4) 버디로 선두로 올라섰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하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우승하면 1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그는 경기 후 “샷은 별로 였지만 퍼팅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아빠가 즐기면서 치라고 했지만 사실 그게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캐디와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지은희(29.한화)는 한 때 공동 선두까지 나섰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저리나 필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동안 극심한 슬럼에 빠졌던 지은희는 올 시즌 들어 부쩍 선두권에 이름을 자주 올리고 있다.

JTBC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주춤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도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세 차례의 대회에서 두 번이나 컷 탈락을 했던 김세영은 3언더파를 쳐 양희영(27.PNS), 신지은(24.한화)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올 시즌 세 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등이 출전하지 않아 전인지에게는 기회다. 리디아 고는 휴식을 선택했고, 박인비는 엄지손가락 인대 치료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효주(21.롯데)는 이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오버파 75타를 쳤다. 공동 105위여서 컷 통과가 급선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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