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폭주 기관차’ 박성현, 이번엔 4전4승 도전

29일 개막 KG이데일리오픈 출전...조정민, 장수연, 김민선도 우승 경쟁

2016-04-26 10:34

▲박성현이29일개막하는KG이데일리오픈에서시즌4승째에도전한다.
▲박성현이29일개막하는KG이데일리오픈에서시즌4승째에도전한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장타 퀸’ 박성현(23.넵스)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4전4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0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다. 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그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승률 100%의 기록을 또 다시 이어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박성현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월등한 장타력에 한층 향상된 쇼트 게임과 퍼팅 능력이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추는 등 현재 박성현에게서는 특별한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박성현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 기간 미국에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했고, 국내에 복귀하기 전에 미국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하자마자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현은 3개 대회에서 상금 3억8952만원을 벌어들여 상금 1위를 달리는 것을 비롯해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톱10 피니시율 등 주요 부문을 휩쓸고 있다. 박성현은 아직 3개 대회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2007년 신지애(28)가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9승)과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0만원)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의 우승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다. 박성현은 일단 멀리 때려 놓은 뒤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올해 성적을 분석해 보면 파5홀에서 집중적으로 스코어를 줄이고 있다.

박성현이 올해 참가한 2개 대회의 성적을 보면 파3 홀에서는 1오버파, 파4 홀에서는 4언더파를 치는 데 그쳤다. 반면 파5 홀에서는 무려 12타를 줄였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파5 9번홀 ‘샷 이글’이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쟁자들도 박성현의 들러리 신세로 전락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상금 2위 조정민(22.문영그룹)과 3위 장수연(22.롯데) 외에 상금 순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조정민과 장수연은 올해 첫 우승의 물꼬를 튼 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민선(21.CJ오쇼핑)도 박성현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둘은 여러 모로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데다 키도 박성현이 172cm, 김민선이 175cm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일 때는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김민선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18언더파 198타)을 작성하며 우승한 달콤한 기억도 있다. 대회 장소가 바뀌었지만 이 대회 좋은 추억을 바탕으로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샷 감각이 한껏 무르익었다는 점도 김민선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