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노무라 하루, 시즌 2승...올림픽 티켓 보인다

스윙잉스커츠 최종일 4타 차 우승...최나연 공동 3위, 유소연 5위, 전인지 공동 27위

2016-04-25 12:15

▲노무라하루가25일(한국시간)열린LPGA투어스윙잉스커츠클래식18번홀그린에서우승을확정한후캐디와손을붙잡고기뻐하고있다.AP뉴시스
▲노무라하루가25일(한국시간)열린LPGA투어스윙잉스커츠클래식18번홀그린에서우승을확정한후캐디와손을붙잡고기뻐하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노무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6개를 적어냈다. 1오버파를 쳤지만 강풍과 쌀쌀 날씨 속에 다른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에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리 앤 페이스(남아공.5언더파)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린 우승이다. 상금은 30만 달러.

노무라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2승째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세계 랭킹 36위인 노무라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이 더 오를 전망이다. 현재도 일본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아 올림픽 출전이 거의 가시권에 들어왔다.

노무라는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세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생활했다. 한국말도 유창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노무라의 이날 우승에는 중반에 터진 장거리 버디가 큰 역할을 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노무라는 강풍과 쌀쌀한 날씨 때문에 초반에 고전했다. 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노무라는 7~11번홀에서 4연속 보기를 범하며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12번홀(파3) 버디가 전환점이 됐다. 티샷이 홀에서 30m나 벗어난 지점에 떨어져 자칫 3퍼트를 범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내리막 라인을 타고 굴러간 볼은 홀에 쏙 빨려 들어갔다. 이후 노무라는 14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4)에서 파온에 실패하며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최나연(29.SK텔레콤)은 4언더파로 저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노무라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4번홀(파5) 이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 홀에서 1m 거리의 이글 퍼트가 빗나가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15번홀(파3) 보기와 16번홀(파4) 더블 보기로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2언더파 5위로 마쳤고,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허미정(27), 신지은(24.한화) 등과 공동 6위(1언더파)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8오버파 80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5오버파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파 온이 여섯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아이언 샷 감각이 무뎠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가 톱10 밖으로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인지는 직전 대회까지 공동 3위 한 번에 준우승 네 차례의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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