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세' 박성현 “9번홀 샷 이글 결정적”

넥센세인트나인서 시즌 3승, "17번홀 최대 위기...다음 대회도 평소대로"

2016-04-24 18:20

▲박성현이24일열린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우승후갤러리의박수에손을들어화답하고있다.김해=박태성기자
▲박성현이24일열린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우승후갤러리의박수에손을들어화답하고있다.김해=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9번홀 세 번째 샷이 결정적이었다. 그게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후 경기도 잘 안 풀렸을 것 같다. 이글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고, 쭉 이어진 것 같다.”

24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째를 기록한 박성현(23.넵스)이 이날 우승의 원동력으로 9번홀 이글을 꼽았다. 박성현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파5 9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고, 곧바로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우승으로 2주 연속 우승과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간 박성현은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연속 우승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해 내 너무 뿌듯하다”고도 했다.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와 관련해서는 “안 들어가면 연장전 가자 라는 생각으로 쳤다. 한 홀 더 치자는 마음으로 친 게 긴장감을 덜어준 것 같다. 그래서 편한 스트로크가 나왔다”고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 우승을 축하한다. 현재 소감은.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기쁘고 정말 다시 우승을 했나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 연속 우승을 정말 꼭 해보고 싶었다. 그걸 해 냈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승률 100%라는 말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게 돼서 기쁘다.”

- 마지막 파 퍼트를 실패하면 연장에 가야 했다. 무슨 생각이 들었나.
“안 들어가면 ‘연장전 가자’라는 생각으로 쳤다. 한 홀 더 치자는 마음으로 친 게 긴장감을 덜어 준 것 같다. 그래서 편한 스트로크가 나왔다. 예전에는 샷이 안 되면 그에 관한 생각이 많았고, 이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지금은 샷이 잘 안 되면 퍼트로 잘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 커졌다. 지금 퍼트감이 좋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진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 오늘 우승의 결정적인 홀은.
“9번홀 서드 샷이다. 17번홀(해저드) 서드 샷은 어프로치를 할 때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 충분히 보기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9번홀 이글 샷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후 경기가 잘 안 풀렸을 것 같다. 이글 이후에 경기력이 좋아졌고 쭉 이어진 것 같다.”

- 5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벌써 3승을 했다. 올해 몇 승까지 생각하나.
“3승을 굉장히 빨리 했지만 그 다음 우승이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목표인 5승만 생각하고 있다. 달성하면 그 다음에는 상향조정을 할 것 같다. 5승은 결코 적지 않은 승수라고 생각한다.”

- 오늘 가장 큰 위기는 몇 번 홀이었나.
“17번홀이었다. 김민선 선수가 티샷을 쳤는데 조금 짧았다. 그래서 의식하고 김민선 선수보다 한 클럽 더 잡았다. 해저드까지 빠질 줄은 몰랐고, 당황스러웠다. 바로 잊고 ‘보기로 막자’라는 생각이 컸다.”

- 스스로 판단하기에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작년 이 대회를 치를 때는 샷이 좋았는데, 작년보다 샷 감이 떨어진 것 같다. 샷 훈련을 많이 했음에도 안 좋아졌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실망감을 느낀다. 샷을 조금 더 다듬어 나가야 할 것 같다.”

- 다음 대회에도 우승하면 4전4승이다. 부담감은.
“별로 없다. 이 대회 임하면서도 내가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이 컸다. 다음 대회도 똑같은 생각으로 임하겠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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