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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연승행진 마감…커 우승

2015-03-30 10:25

▲이미림.사진
▲이미림.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한국(계) 선수 7연승 행진이 아쉽게 무산됐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파크 하얏트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 최종라운드.

전날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던 이미림(24.NH투자증권)이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컵은 크리스티 커(미국․20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이미림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번홀에서 보기, 2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미림이 이후 징검다리 버디 4개를 잡아내며 타수를 만회하는 사이 커가 4타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올린 커는 후반 13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이미림은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후 16번홀(이상 파4)에서 티 샷을 홀 1.2m에 붙이며 이글을 기록해 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미림은 17번홀(파5)에서 5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다시 3타 차로 밀려났고, 커는 18번홀(파4)에서 1타 잃었지만 2타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커는 2013년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22개월 만에 통산 17승을 달성하며 한국계 선수의 우승 행진을 끊었다. 지난해 첫 아들을 얻은 커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위(17언더파)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8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LPGA 투어 최고 기록은 '은퇴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년 세운 29라운드다. 리디아 고의 현재 추세라면 소렌스탐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위(15언더파),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BC카드)는 공동 6위(14언더파)에 올랐다. 박세리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0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일희(27.볼빅)는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며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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