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2014-12-23 18:30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GTOUR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김민수입니다. GTOUR가 출범한 2012년 2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김민수는 지난해 5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4관왕을 달성했습니다. 18홀 최저타(14언더파), 사상 최초 총상금 1억원 돌파 등 각종 기록도 세웠습니다.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를 날리며 '괴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군입대 문제로 투어를 잠시 떠나게 됐습니다. 지난 22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김민수는 14일 끝난 '2014-15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시즌 개막전에서 고별전을 가졌습니다. 김민수는 이번 대회 우승이 어느 때보다 간절했습니다. 입대 전 마지막 대회인데다 올해 한 번도 우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14일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경기 시작 전 연습을 하고 있는 김민수의 눈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수는 전날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올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채성민(20.벤제프)이 9언더파 2위, 2014-15 서머시즌 개막전 우승자 전윤철(26)은 6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습니다.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이날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습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중곤(22.혼마)이 응원차 대회장을 찾았습니다. 시즌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황중곤은 경기 전 김민수에게 조언과 덕담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전반까지만 해도 김민수는 4타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샷과 퍼팅 등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가 쉽게 풀리지만은 않았습니다. 채성민이 1타 차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김민수를 추격했고 전윤철도 5타 줄이며 위협해 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김민수는 후반 들어 위기를 맞았습니다. 11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전윤철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고 12번홀에서 역전을 당했습니다. 15번홀에서는 채성민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갈 길이 바쁜 김민수는 후반 들어 계속되는 퍼팅 난조에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그러다 김민수는 15번홀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7.5m짜리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파 세이브에 성공한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자신감을 얻은 김민수는 16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2.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우승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김민수. 아직 두 홀이 남았지만 자꾸만 드는 좋은 예감에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는 모습입니다.
▲18번홀에서버디를놓치고아쉬워하는채성민과전윤철.
▲18번홀에서버디를놓치고아쉬워하는채성민과전윤철.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세 선수의 운명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습니다. 전윤철은 세컨드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렸고 채성민은 티 샷을 러프로 보내면서 두 선수 모두 버디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김민수는 투온에 성공한 후 2퍼트 버디로 마무리했고 결국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는 끝이 났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기다리던 시즌 첫 승, 그리고 입대 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게 된 김민수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고는 기쁨의 포효(?)를 했습니다. 채성민과 전윤철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의미 있는 우승을 거둔 김민수를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GTOUR]김민수, 시즌 첫 승으로 장식한 고별전
9개월 만에 입는 우승 자켓. 이미 6번이나 입었던 자켓이지만 이번엔 남다릅니다. 김민수는 "서머시즌에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잡지 못했다. 윈터시즌 개막전이자 나의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영광이다. 또 새로운 경기장서 첫 우승을 끊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대회장에 직접 와주신 갤러리들과 TV로 지켜봐주신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대 갔다 와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드라마같았던 명승부가 펼쳐졌던 이번 대회는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을 결말로 마무리됐습니다. 파워풀한 장타와 멋진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김민수.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두며 기쁨의 포효를 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r2010@maniareport.com]

▶ 앱으로 만나는 마니아리포트 '골프N' [안드로이드] [아이폰]
부킹 정보를 한 눈에 ☞ 마니아리포트 부킹 게시판 바로가기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