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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한국 선수 '1세대' 지고 '3세대' 뜬다

2014-11-03 23:10

▲왼쪽부터장정,한희원,김효주,백규정.사진
▲왼쪽부터장정,한희원,김효주,백규정.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LPGA투어 1세대가 지고 3세대가 뜬다'

2012년 '1세대' 김미현(37)과 박지은(35)이 은퇴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한희원(36)과 장정(34)이 골퍼 인생을 마감했다. 이제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 등이 '3세대'로서 그 뒤를 잇는다.

'주부 골퍼' 장정(34)이 지난 3일 공식 은퇴식을 끝으로 22년 골퍼 인생을 마감했다. 장정은 13살에 골프를 시작해 여고생이던 19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키 153cm의 장정은 200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05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작은거인'으로 불렸다. 이듬해인 2006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일본여자오픈까지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한희원은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이 은퇴 무대였다. 2001년 데뷔한 한희원은 그 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돌풍을 일으켰다. 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뒀고 미국 무대서 벌어들인 상금만 706만4000달러(약 71억원)에 달한다.

LPGA투어 1세대를 이끌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장정과 한희원은 20년이 넘는 골퍼 인생을 마감하고 엄마이자 아내로 돌아갔다. 2011년 이준식씨와 결혼한 장정은 그해 말 딸 슬(3)을 낳았다. 한희원은 야구 해설위원인 손혁의 아내이자 7살 아들의 엄마다.

이제 스무살 동갑내기 김효주와 백규정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든다. 이들은 비회원 자격으로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두며 1년 풀시드를 따내 내년 시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약하게 됐다.

김효주는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1년 풀시드를 얻었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효주는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지으며 'KLPGA 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효주는 매일 20분씩 화상 전화로 영어 공부를 하며 미국 갈 채비를 하고 있다.

백규정은 지난해 KLPGA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후 데뷔 첫 해인 올해 4승을 거둬 '슈퍼 루키'로 주목 받고 있다. 백규정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고진영(19.넵스)에 24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백규정은 지난 10월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2세대'인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최나연(27.SK텔레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등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1세대로는 박세리(37) 1명 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들이 개척해 놓은 미국 무대에서 '샛별'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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