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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노승열 “10타차 역전패, 역시 난 기록제조기”

2014-10-21 18:25

▲노승열.사진
▲노승열.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제57회 한국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27)을 포함해 양용은(42), 노승열(23), 케빈 나(31)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0년 10타 차 뼈아픈 패배의 기억을 갖고 있는 노승열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기록을 세웠다. 그 기록도 내가 갖고 있다”고 웃어 보이며 “아직 한국에서 우승이 없는데 올해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4명의 선수는 환구단(사적 157호)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코리안 히어로즈, 영웅의 귀환’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강성훈은 정조, 양용은은 세종대왕, 노승열은 이순신, 케빈 나는 권율 장군 복장으로 사진촬영을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으로 국내 최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올해 꿈꿔왔던 미국 무대에서 첫 우승을 했다. 아직 국내 무대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케빈 나 형도 국내 무대에서 첫 우승한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런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우승한 만큼 한국에서 첫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년 전 10타 차 패배의 기억이 있는데 그에 대한 한 마디 부탁한다.겠다.

=4년 전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다. 그 날은 내 골프인생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중학교 때 국가대표 생활하고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내가 기록을 남겼다. 당시 일은 내 앞날을 위해서도 좋은 추억이었다.

-한국오픈을 포함해서 미국 투어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한국오픈을 시작으로 다음 주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열리는 HSBC, 태국 대회까지 4개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 이 4개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은 마감한다. 아시아에서 하는 대회이므로 좀 더 좋은 성적 내겠다. 내년에는 세계랭킹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내년에 프레지던츠컵이 한국에서 열리므로 참가를 목표로 세계랭킹을 올리겠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모두 몇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어서 미국 대회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오픈을 시작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

-4년 전 뼈아픈 역전패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만약 이번에 3라운드 후 선두에 있다면 이번에는 우승을 놓치지 않을 것 같나.
=글쎄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자신감은 훨씬 높다. 하지만 결과는 시합을 해봐야 한다. 자신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올해 굉장히 많이 느꼈다. 우승한 대회도 있고, 7월 대회에서는 1타 차 2위에 있다가 마지막 날 후반에 무너지면서 우승을 못했다. 그 2개 대회를 분석해 보면 자신감이 있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다.

4년 전 토요일 밤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5타 차 앞서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지난 7월 미국 대회에서 무너진 날에는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다. 불과 2달 전 우승도 했었고, 내일은 무조건 우승이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자신감이 많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항상 일기를 쓴다. 잘 했을 때와 못했을 때의 차이점을 찾으려 한다. 항상 좋은 샷을 날린다는 것보다는 좀 더 잘 했을 때의 심리 상태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올해 우승 경험도 있고, 망가진 경험도 있으므로 4년 전보다는 확률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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