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오늘의 프로골프]'무서운 신인' 백규정, LPGA 우승도 따냈다

2014-10-19 16:35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백규정(19.CJ오쇼핑)이 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백규정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벤 마틴(미국)이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틴은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적어냈다. 2위와는 2타 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 외환 챔피언십' FR>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 6364야드)
총상금 200만달러 (우승 상금 30만달러)

우승 백규정 -5 -10 278 (연장 우승)
T2 전인지 -6 -10 278

브리타니 린시컴 -6
4 박인비-5 -9 212
T5 미셸 위 -5 -8 280
카트리오나 매튜 -5
7 김효주 -6 -7 281
T8 오스틴 언스트 -6 -6 282

게리나 필러 -4
이일희 -2
베아트리체 레카리 -2
T12 배희경 E -5 283
수잔 페테르센 -1
▲백규정이2번홀페어웨이로향하고있다.사진
▲백규정이2번홀페어웨이로향하고있다.사진

백규정은 올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1승을 포함, 3승을 거뒀다. 처음 출전한 LPGA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면서 상금 30만달러(3억1965만원)와 함께 내년 LPGA투어 출전권도 획득했다. KLPGA 초청 선수가 우승을 거둔 것은 2006년 홍진주(31) 이후 8년 만이다. LPGA 대회 우승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KLPGA 선수가 한 시즌에 2명 이상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19.롯데)가 지난 8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1년 풀시드를 획득한 바 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벌어졌다. 배희경(22.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1번홀(파4)부터 5홀 연속으로 버디를 쓸어담으면서 선두 그룹에 다시 합류했다. 린시컴과 전인지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백규정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쉽게 버디 퍼트를 빠뜨리는 바람에 세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일찌감치 탈락이 결정됐고 린시컴과 백규정은 핀 1.5m 이내에 붙여 연장 2차전에 돌입하는 듯했다. 그러나 린시컴의 버디 퍼트는 홀을 살짝 빗겨 나갔고 백규정이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3년 연속으로 연장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2012년에는 수잔 페테르센이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카트리오나 매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양희영이 서희경을 이겼다.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5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해 국내 첫 승을 노렸으나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희경은 15번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결국 5언더파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박세리(37.KDB금융그룹)는 기권했다. 2011년 스코어카드 오기로 이 대회에서 실격됐던 박세리는 이번에는 룰 위반과 함께 허리 부상으로 전반 플레이를 마친 후 기권했다. 박세리는 규정보다 1개 많은 15개의 클럽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했다. 출발 전 연습장에서 사용했던 우드가 한 자루 더 꽂혀 있었던 것을 모른 채 경기에 나선 것. 부상도 있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두 번째 홀인 11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할 때 잔디에 숨어있던 돌을 치는 바람에 허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계속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박세리는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공식 갤러리 수는 총 52,154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3시 이후 무료 입장한 갤러리를 포함하면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일에만 26000여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백규정 2014시즌 우승 일지
4월 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6월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9월 KLPGA투어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우승
10월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3R>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서머린 TPC (파71, 7255야드)
총상금 620만달러 (우승 상금 108만달러)

선두 벤 마틴 -9 -17 196
2 러셀 녹스 -5 -15 198
T3 지미 워커 -9 -13 200
앤드류 스보보다 -4
T5 케빈 스틸먼 -8 -12 201
브룩스 코에프카 -7
스콧 피어시 -4
웹 심슨 -4
T9 알렉스 세카 -6 -11 202
데이비드 헌 -5
빌 런드 -5
제이슨 본 -5
브랜드 스네데커 -4
마틴 레어드 -3
짐 헤르만 -9
스펜서 레빈 -3
T61 김민휘 -1 -4 209

1번홀(파4)에서 출발한 마틴은 첫 홀에서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3번홀(파4)에서 티 샷을 러프로 보낸 데 이어 세컨드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했으나 4번홀(파4)과 5번홀(파3), 7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3언더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마틴은 후반 들어 더욱 기세를 올렸다. 10번홀(파4)에서 14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마틴은 13번홀(파5)부터 5홀 연속으로 버디에 성공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마틴은 이날 그린적중률이 94.44%에 달했다. 전날보다 16.67% 늘어난 수치다. 페어웨이안착률은 64.29%에 불과했으나 전날보다는 14.29% 늘었다.

PGA투어 두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는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만 1개 기록하며 1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7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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