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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우승후보? 6개 구단 한 목소리 "기업은행"

2014-10-14 15:25

2014-2015시즌 여자프로배구의 우승 후보는 단연 IBK기업은행이었다.

18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미디어데이. 6개 구단 사령탑 모두 한 목소리로 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기업은행은 최근 두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GS칼텍스에 패해 통합 2연패는 실패했지만, 다시 전력을 보강했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를 영입했고, 2009-2010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였던 데스티니까지 데려오면서 통합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나갈 3팀을 찍기 어렵다. 장담을 못하겠다. 잘못 말하면 거짓말쟁이가 된다"면서도 "기업은행 전력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마이크를 넘겨 받았다.

이정철 감독은 "사례가 있다. 2012-2013시즌 모두 GS칼텍스를 지목했는데 우리가 우승했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를 지목했는데 우승을 못했다. 이선구 감독의 작전인 것 같다"면서 "모두 우승 후보다. 굳이 꼽자면 기업은행을 넣고, FA 영입으로 변화를 많이 준 도로공사, 그리고 GS칼텍스는 우승팀이니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4개 구단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3팀을 꼽기가 애매한 상황이지만, 기업은행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3팀을 고르기 난감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서 도로공사, 기업은행, 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말했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도 기업은행의 전력을 최고로 꼽았다.

FA 정대영과 이효희를 영입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도 거들었다. 서남원 감독은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겠다. 올해 기업은행이 가장 안정적이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는 접전을 펼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감독들의 평가가 끝나자 기업은행 김희진은 고개를 숙였다. "다들 우승 후보로 지목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정철 감독은 "내가 유도한 부분도 있다. 부담을 많이 주는데 실제로 2년 동안 그랬다"면서도 "그러나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이 2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을 했다. 꼭 우승이 아니라도 좋은 성적을 낸다는 증거다. 부담을 많이 주는데 어제 일본에서 태풍을 뚫고 왔다. 부담도 이겨내겠다"고 자신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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