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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2014-10-01 16:45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2014-15 kt금호렌터카 WGTOUR' 서머시즌 4차 대회에서 최예지(19)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최예지는 김지민(25)과의 연장승부 끝에 3주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3연승은 남녀 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초 기록입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2012년부터 꾸준히 이 대회에 출전해온 최예지는 단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습니다. 2012-13 서머시즌 2차 대회 9위를 제외하면 모두 톱5 기록일 만큼 WGTOUR의 자타공인 '강자'입니다. 최예지는 특히 연장전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을 만큼 강한 정신력이 장점입니다. 최예지가 거둔 6승 중 3승이 연장 우승입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최예지는 대회 시작 전 "서머 시즌에서 이미 두 차례 우승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우승해서 3연승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서머시즌 마지막을 대기록으로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2위로 시작한 최예지는 끝까지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벌이다 14번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아낸 이후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최예지는 17번홀까지만 해도 선두 김지민에 1타 차로 뒤처져 3연승 기록은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승 확률은 더욱 낮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18번홀(파5)에서 파에 그친 최예지는 아쉬움 가득한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이미 김지민이 18번홀에서 2m가 채 안되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잃고 동타가 돼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는 상황을 모른 채 말입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연장전을 앞두고 두 선수는 마지막 홀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최예지는 어리둥절해 했고 김지민은 애써 아쉬움을 감췄습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하지만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김지민의 아쉬운 표정입니다. 마지막 홀을 우승으로 끝낼 수 없었던 이유가 자신의 실수때문이라는 것이 아쉬운 것입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WGTOUR의 두 '스타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통산 1승의 김지민과 5승의 최예지, 그리고 18번홀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김지민과 우승 기회를 얻게 된 최예지. 사실상 최예지의 우승에 대한 확률이 다소 높게 점쳐진 가운데 연장전이 시작됐습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1번홀(파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끌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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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두 번째 홀인 2번홀(파5)에서도 팽팽한 접전은 이어졌습니다. 최예지는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후 1퍼트로 무난하게 버디를 잡아냈고 김지민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버디에 성공했습니다. 서머시즌 최종전 답게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야 갈렸습니다. 3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3차전에서 김지민이 실수를 한 것입니다.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이 두껍게 맞으면서 공이 홀에 많이 못미쳤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반면 최예지는 투온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어프로치 샷을 핀 1m에 붙였고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최예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18번홀에서 2등만 하자는 생각으로 5m 버디 퍼트를 과감히 쳤는데 홀을 지나치길래 '그래, 2등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까 지민 언니가 실수해서 동타라며 연장전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생각지도 못했던 연장전이었기 때문에 실감이 안났고 긴장이 안됐다. 마음이 정말 편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예지는 시즌 초 5승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예지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일부러 목표를 5승으로 크게 잡았는데 진짜로 목표 승수를 채우게 될 것 같다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예지 선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히 얻게 된 것입니다.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WGTOUR]최예지, 3연승 기록 세우던 날 '숨막히는 연장전'
최예지가 3연승 기록을 달성하면서 서머시즌을 기분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최예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 선두(3317만원) 자리를 굳혔습니다. 2위 조경희(35)와는 약 2200만원 차이입니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50점을 추가해 김지민을 128점 차로 크게 앞선 선두(180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4-15 서머시즌은 '최예지의 독주'로 마무리됐습니다. WGTOUR가 출범한 2012-13시즌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까지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던 최예지가 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시작될 윈터시즌에도 최예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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