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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챔피언십]'베테랑 꺾은 루키' 백규정, 메이저 첫 승

2014-09-21 18:33

▲백규정(왼쪽)과홍란이경기를마친후포옹하고있다.사진
▲백규정(왼쪽)과홍란이경기를마친후포옹하고있다.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베테랑' 홍란(28.삼천리)을 꺾고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백규정은 19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백규정은 이날만 2타를 잃으며 동타를 기록한 홍란과의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

올해 갓 데뷔한 백규정은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처음으로 다승자가 됐다. 시즌 3승을 거두게 된 백규정은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2위(1487점)로 올라서며 선두 고진영(19.넵스.1535점)을 50점 차로 바짝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에 7타나 뒤진 채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까지만 해도 1타 줄이는 데 그쳐 우승과는 멀어보였다. 반전 드라마는 11번홀(파5)부터 시작됐다. 이 홀에서 샷 이글을 만들어낸 백규정은 12번홀(파4)에서 10m 버디 버트를 집어넣으며 선두 홍란의 뒤를 바짝 쫓았다.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던 홍란은 14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그린 너머로 보내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격차는 1타 차로 좁혀졌다. 백규정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타수를 줄이지 못한 홍란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홍란의 버디 퍼트는 홀 앞에서 멈췄고 백규정은 핀 왼쪽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백규정은 "힘든 일이 많았는데 참고 견뎌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가 깊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공이 잘 안 맞아도 웃으려 노력하고 많은 분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하반기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신경 안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았던 '에비앙 챔프' 김효주(19.롯데)는 샷과 퍼트 모두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3타를 잃었다. 합계 6언더파 282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백규정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19.넵스)과 김민선(19.CJ오쇼핑)은 나란히 7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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