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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골프]김효주, LPGA 메이저 우승...태극 낭자군 '축제'

2014-09-15 10:30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김효주(19.롯데)가 LPGA 투어에서 베테랑 캐리 웹(호주)를 꺾고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PGA투어에서는 빌리 호셀(미국)이 '1000만달러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호셀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페덱스컵 챔프가 됐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FR>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 6476야드)
총상금 325만달러

우승 김효주 -3 -11 273
2 캐리 웹 -3 -10 274

T3 장하나 -5 -9 275
허미정 -3
5 최나연 -4 -8 276
6 수잔 페테르센 -4 -7 277
7 폴라 크리머 -5 -6 278
T8 리디아 고 E -4 260

브리타니 린시컴 E
T10 펑샨샨 -2 -2 282
모리야 주타누가른 -1
렉시 톰슨
박인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마리아조 유리베
T47 박세리 +1 +7 291
T65 전인지 +7 +11 295
김효주가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 최종일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베테랑' 캐리 웹을 꺾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갚졌다. 이번 우승으로 LPGA 직행 카드는 물론 5년 간 시드권까지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700만원).

한국 선수가 비회원 자격으로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신지애(26), 2011년 US여자오픈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메이저 우승 기록도 세웠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메이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다. 그 뒤를 쫓던 캐리 웹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3타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16번홀(파3)까지 김효주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버디만 4개를 잡은 캐리 웹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본격적인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김효주는 16번홀에서의 보기를 만회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세컨드 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반면 캐리 웹은 안전하게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김효주는 세 번째 샷을 핀 50cm에 떨어뜨려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캐리 웹은 버디 퍼트를 놓쳐 파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김효주는 세컨드 샷을 핀 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캐리 웹은 3m짜리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효주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 역전승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국내 투어에 집중하고 몸을 좀 더 많이 만들어서 LPGA투어에 진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톱5에 4명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태극 낭자군의 '축제'가 됐다. 특히 장하나(22.BC카드)가 3위에 올라 해외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박세리(37.KDB금융그룹)와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메이저 대회 최강자에게 주는 '롤렉스 아니카상'은 미셸 위(미국)에게 돌아갔다.

김효주 LPGA투어 성적
2012년 4월 롯데 챔피언십 12위
2012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 4위
2013년 4월 롯데 챔피언십 9위
2013년 10월 하나 외환 챔피언십 22위
2014년 4월 롯데 챔피언십 4위
2014년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7위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FR>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 7154야드)
총상금 800만달러 (우승 상금 144만달러)

우승 빌리 호셀 -2 -11 269
T2 로리 맥길로이 +1 -8 272
짐 퓨릭 -1
T4 크리스 커크 -2 -7 273
저스틴 로즈 -1
제이슨 데이 -1
7 리안 팔머 +1 -6 274
8 리키 파울러+1 -5 275
T9 게리 우드랜드 -3 -4 276
세르히오 가르시아 -4
아담 스콧 E
T19 케빈 나 +3 +4 284
호셀이 대회 최종일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달러(약 14억9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해 1000만달러(약 103억4000만원)의 보너스도 챙겼다.

이번 우승에는 아내의 배려가 큰 기여를 했다. 호셀의 아내는 첫째 출산을 2주 앞둔 상태. 그럼에도 호셀은 최종전 출전을 강행했고 아내는 호셀이 경기를 끝까지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호셀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전반에 4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호셀이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낸 반면 맥길로이는 6번홀(파3)에서 티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균형이 깨졌다. 호셀은 전반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아냈지만 맥길로이는 9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잃어 격차가 4타 차로 벌어졌다.

후반에도 평정심을 찾지 못한 맥길로이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호셀은 10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1타를 까먹었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맥길로이는 15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힘을 냈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진 후였다. 결국 남은 홀을 파로 잘 지켜낸 호셀이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장면
빌리 호셀, 우승을 확정짓는 18번홀 파 퍼트 (영상보기)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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