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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증명한 바비, 바스코 꺾을 자격 충분했다

'아이돌 편견'깨고 '쇼미더머니3' 결승 진출

2014-08-29 16:58

(사진=Mnet'쇼미더머니'방송화면캡처)
(사진=Mnet'쇼미더머니'방송화면캡처)
"바비가 바스코를 꺾었다?"

힙합 팬들이 듣는다면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 방송된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 준결승전에서 도끼&더 콰이엇 팀의 바비가 스윙스&산이 팀의 바스코를 꺾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바비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레이블 앨범 '11:11'의 타이틀곡 '연결고리(Feat. MC메타)'와 도끼&더블K의 1집 수록곡 '힙합'을 편곡한 '연결고리#힙합'을 선곡해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바비는 성장통, 가족 이야기 등 자전적 가사가 담긴 랩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해냈고, 무대 곳곳을 휘젓고 다니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이에 맞선 바스코는 은행 강도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여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앞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록' 적인 요소를 빼고 정통 힙합을 추구한 공연으로 관객과 프로듀서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연 결과는 바비 525만원 대 바스코 475만원, 단 10표 차이(1인당 공연지원금 5만원)로 바비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직 정식으로 데뷔를 하지 않은 루키가 묵직한 내공을 가진 '14년차 래퍼'를 상대로 대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오랫동안 힙합 음악을 접했던 리스너들의 고개를 갸웃 거리게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쇼미더머니3'를 방송을 꾸준히 챙겨본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수긍할만한 결과라는 평이 많다. 바비가 예선부터 지금까지 언더그라운드 출신 래퍼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랩 식력과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진=Mnet'쇼미더머니3'방송화면캡처)
(사진=Mnet'쇼미더머니3'방송화면캡처)
물론 기본적인 랩 실력만을 따지면 바비가 바스코 보다 우위에 있을 순 없겠지만, '아이돌 출신'라는 편견을 깨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고, '쇼미더머니3'라는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인기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다는 점 등 덕분에 바비가 이변을 연출할 수 있었다.

방송후 공개된 음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9일 공개된 바비의 '연결고리#힙합'은 현재 멜론, 엠넷차트,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편, 바비가 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다음달 4일 방송되는 '쇼미더머니3'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는 씨잼과 아이언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강력한 우승후보 바스코가 탈락한 상황에서 신예 래퍼 3명 중 누가 우승을 거머쥐게 될지 관심거리다.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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