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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스타에서 세금탈루자로…송혜교의 날개 없는 추락

그간 쌓아 올린 선행들도 빛 바래

2014-08-19 15:32

배우송혜교.(황진환기자/자료사진)
배우송혜교.(황진환기자/자료사진)
얻는 것은 힘들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배우 송혜교가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간 쌓아 올린 선행들도 빛을 바랬다. 선행 스타의 명성은 사라지고, 세금 탈루 연예인이라는 오명 만이 남았다.

국세청은 지난 2012년 송혜교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5억원이 넘는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사실이 지난 18일 CBS노컷뉴스의 단독 보도('[단독]"톱스타 S양, 3년간 25억 세금탈루"…국세청 적발')를 통해 알려졌고, '톱스타 S양'에 송혜교가 거론됐지만 많은 이들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봤다. 평소 선행으로 귀감이 됐던 송혜교가 그럴 리 없다는 신뢰 때문이었다.

송혜교는 그간 해외 박물관 및 한국 역사 관련 기념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전액 후원하고, 학교를 설립해 공익 광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톱스타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왔다.

또 10년에 걸쳐 유기견을 위한 봉사·입양에 앞장서고, 태안 유출 사고 당시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선행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파트 가격 거품을 막기 위해 아파트 광고 출연을 자제해 달라는 경제실천시민연합의 호소에 유일하게 응답한 연예인이기도 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결국 19일 송혜교 측은 세금 탈루를 인정·사과했고, 혹시나 했던 의심은 확신이 됐다.

세금 탈루한 '톱스타 S양'이 송혜교임을 알게 된 이들은 커다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교가 그 동안 구축한 선행 이미지와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송혜교에 대한 일정한 기대와 신뢰가 있었던 만큼,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의 파장도 클 수밖에 없는 것.

세금 탈루와는 별개로 해왔던 기부와 봉사였지만 이미지에도 당연히 큰 타격이 미쳤다. 항상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 꼽혔던 송혜교는 현재 세금 탈루 관련 별명으로 불리며 비난 받고 있다. 송혜교가 출연한 영화까지 이를 이용한 패러디가 넘쳐 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교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금 탈루 사건 '무마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자될 가능성이 높고 의혹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무대리인이 바뀐 2010년과 2011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점, 2009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의도적인 세금 탈루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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