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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김효주 “입이 터졌나 봐요”

2014-08-03 17:11

▲김효주가캐디와얘기를나누며웃고있다.사진
▲김효주가캐디와얘기를나누며웃고있다.사진
코스에선 냉철한 프로골퍼…평소엔 19세 소녀 꾸밈없는 입담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이젠 입이 터졌나 봐요.”

국내 여자프로골프계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한 김효주(19․롯데)가 한층 노련해진 입담을 과시했다. 코스에서는 냉철한 프로골퍼의 모습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지만 필드 밖에서는 19세 소녀다운 꾸밈없는 입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김효주는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활짝 웃으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했다.

“지난해에 비해 인터뷰 요령이 많이 늘었다. 혹시 비결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젠 입이 터졌나 봐요(하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효주는 신인이던 지난해에는 인터뷰를 어색해 했지만 올해부터는 ‘할 말을 다 하는’ 선수로 변모하고 있다.

김효주는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 미국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었다. 하지만 나중에 커서 알아보니 그 과정이 너무 힘들더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고 하는가 하면, “그럼 한국에서의 목표는 뭐냐”는 질문에는 “어, 그건 왜 생각을 안 해봤지. 이제 한번 고민을 해야겠네”라며 천진난만하게 답했다.

김효주는 전날 인터뷰에서도 “오늘 마지막 홀에서 눈탱이(눈덩이)를 얻어맞은 것 같아요. 그냥 볼을 홀 반대쪽으로 확 날리고 싶었다니까요”고 말하는 등 꾸밈없는 언어 구사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효주는 이와 관련, “프로가 된 후 처음에 제 마음대로 얘기를 했더니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해서 약간 주눅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효주는 우승 소감에 대해 “날씨가 좋지 않아 경기가 중단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끝내고 실력으로 정상에 올라 기분이 좋다”면서 “며칠 전 아빠 생일이었다. 선물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나 홀로’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컵을 안은 김효주는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하는 게 유리하다. 웨지와 퍼팅이 약한 편이라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코스보다는 지키는 스타일의 코스가 나와 궁합이 맞는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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