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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김효주 시대’ 활짝 개막

2014-08-03 15:38

▲김효주가환하게웃고있다.사진
▲김효주가환하게웃고있다.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김효주 시대’가 활짝 열렸다.

김효주(19․롯데)는 3일 충남 태안 골든비치 골프&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실력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자신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국내 여자 골프계는 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였다. 그동안 몇몇 선수들이 ‘지존’ 문턱까지 갔다가 곧이어 다른 경쟁자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효주는 달랐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2년 KLPGA 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제패하며 ‘괴물’의 탄생을 예고했고, 그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다시 한 번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우승으로 김효주는 J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프로로 전향한 김효주는 지난해 1승을 거두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올해 들어 한국여자오픈과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독주 체제를 서서히 갖췄다. 특히 김효주는 우승할 때마다 경쟁자들의 추격을 좀체 허용하지 않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9타차, 산토리여자오픈 4타차,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과 한국여자오픈 2타차, 금호타이어여자오픈 7타차, 그리고 이번 한화금융클래식 6타차 등 매번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김효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결은 탄탄한 기본기와 노련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국가대표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은 김효주는 티샷과 아이언, 그리고 퍼팅까지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지는 등 특별한 단점을 찾아볼 수 없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1위, 그린 적중률 3위, 리커버리율 1위 등을 기록하고 있고, 샷 관련 기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히팅 능력 지수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이 깊은 러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정확한 티샷을 앞세워 리더보드 맨 위를 점령했다. 김효주는 “러프를 의식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목표만 바라보고 샷을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멘털 부문도 프로 무대 경력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보완됐다. 곱상한 외모를 가진 김효주는 ‘상품성’도 갖추고 있다.

‘김효주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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