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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 다 식었는데…브라질로 간 예능 어쩌나

2014-06-27 14:02

월드컵 열기 다 식었는데…브라질로 간 예능 어쩌나
홍명보호가 끝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브라질로 간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새벽 5시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H조 3차전 대한민국 대 벨기에 전에서 0-1로 패배하며 1무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무승부로 이끌었을 때만 해도 지상파 3사의 분위기는 들끓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나 MBC ‘무한도전’, SBS ‘힐링캠프 기쁘지아니한가’처럼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브라질 현지를 떠난 예능 프로그램들은 실망에 젖은 국민들에게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MBC ‘무한도전’의 경우 러시아전까지 국내에 남았던 유재석, 하하, 박명수, 손예진, 정일우 B1A4 바로 등이 출국, 알제리전 현지응원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알제리전은 2:4로 대패했고 이후 ‘무한도전’팀은 정해진 촬영스케줄에 따라 귀국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도 마찬가지다. 윤후, 안리환, 김민국 등 출연진이 ‘무한도전’팀과 어울려 응원전에 나서는가 하면 현지에서 중계에 여념이 없는 캐스터와 해설위원 아빠들을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이 16강전 진입에 끝내 실패하면서 애써 브라질 현지에서 촬영한 녹화분량의 활용도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월드컵 붐이 사그라들면서 월드컵 현지 응원에 대한 필요성이 사라진데다 경기 결과까지 좋지 않아 제작진의 한숨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 등 MC3인을 비롯, 강부자, 김민종, 김수로, 이운재 등 역대 최다 게스트와 함께 브라질 현지에서 알제리전 응원을 했지만 끝내 참패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월드컵 관련 내용을 다 풀어내지 못한 상태다.

MBC예능본부의 고위관계자는 “브라질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아 국민들의 실망이 크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의 포인트를 짚어내는 게 예능PD의 본분”이라며 “담당PD의 고민이 크겠지만 믿고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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