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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수지 나올까? 정은지 vs 한선화 vs 다솜 '격돌'

2014-06-21 07:00

(왼쪽부터)씨스타다솜,시크릿한선화,에이핑크정은지.(소속사제공,SBS제공,자료사진)
(왼쪽부터)씨스타다솜,시크릿한선화,에이핑크정은지.(소속사제공,SBS제공,자료사진)
제2의 수지, 윤아는 누가 될까?

아이돌의 드라마 진출이 활발해졌지만'드라마의 꽃'이라 불리는 미니시리즈의 주연은 주로 여배우들이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방송가에서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연기돌을 발굴해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끌어 올리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이핑크 정은지다. 정은지는 최근 KBS 2TV 새 월화극 '트로트의 연인'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정은지는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당시 정은지는 능숙한 사투리와 발랄한 여고생 캐릭터로 인기를 끌면서 주연급 연기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차례 좌절도 있었다. '응답하라 1997' 이후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또다시 가능성을 보였지만 사투리를 벗어난 표준어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때문에 '트로트의 연인'은 정은지가 '연기돌'로서 재평가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크릿 한선화와 씨스타 다솜도 정은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선화는 지난 4월 종영한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에서 '꽃뱀'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예상치 못한 한선화의 발굴은 '신의 선물-14일'이 낳은 수확으로 꼽힌다.

씨스타 다솜 역시 돋보이는 연기돌 중 하나다. 다솜은 최근 종영한 KBS 1TV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첫 주연을 맡아 안정감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간혹 표정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드라마는 다솜의 활약에 힘입어 방송 내내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선전했다.

많은 여자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지만, 지속적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에 발탁되는 연기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미쓰에이 수지나 소녀시대 윤아 등만 미니시리즈 주연급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정은지, 한선화, 다솜의 선전은 20대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방송가에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아이돌의 잇따른 드라마 진출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대 여배우 기근이라고 할 정도로 딱히 눈에 띄는 여배우들이 없는데 방송가에서는 신인 여배우를 필요로 한다"면서 "아이돌들이 하나의 배우로서도 대세가 되어 가고 있어서 여자 아이돌 중에서 신인 여배우를 발굴하는 것. 이미 스타인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초반 화제와 이슈몰이, 작품 홍보, 작품 해외 판매 등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방송국이 정식으로 잘 트레이닝된 배우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노력없이 이미 스타가 된 아이돌을 데려다 쓰는 것은 안일한 자세"라며 "드라마 수준이나 배우의 연기층이 너무 얇아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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