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英 루니가 남긴 씁쓸한 '단 한 마디'

2014-06-20 21:42

'이때만해도좋았는데...'잉글랜드간판공격수웨인루니는20일(한국시각)우루과이와브라질월드컵D조조별리그2차전에서고대하던월드컵데뷔골을넣었지만팀이1-2로지면서빛이바랬다.(사진=게티이미지)
'이때만해도좋았는데...'잉글랜드간판공격수웨인루니는20일(한국시각)우루과이와브라질월드컵D조조별리그2차전에서고대하던월드컵데뷔골을넣었지만팀이1-2로지면서빛이바랬다.(사진=게티이미지)
20일(한국 시각)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던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 번째 월드컵에서 고대하던 첫 골을 터뜨렸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졌다. 루니는 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선제골을 넣었던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가 10분 뒤 결승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에 패배를 안겼다.

루니로서는 개인적 기쁨을 누렸지만 끝내 웃지 못한 경기였다. 월드컵 출전 10경기 만에 759분 무득점 기록을 깼지만 팀이 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루니는 월드컵 무득점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렸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간판 공격수로 뛰었지만 큰 무대에서 약하다는 지적이었다. 루니는 A매치 93경기에서 39점을 올렸지만 2006 독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침묵했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도 루니는 막판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그런 루니의 첫 골이었다. 글렌 존슨(리버풀)의 도움을 골문 앞에서 왼발로 밀어넣은 루니는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고, 하늘를 향해 수 차례 키스를 보내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환희는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수아레스에 일격을 당하며 잉글랜드는 침묵에 빠졌다.

경기 후 루니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딱딱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이후 취재진에게 정중하게 "미안합니다"라는 한 마디만을 남기고 인터뷰를 고사한 채 씁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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