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루니가 골은 넣었잖아" 빈정대는 英언론

2014-06-20 09:31

(사진=영국언론'데일리메일'홈페이지메인화면캡처)
(사진=영국언론'데일리메일'홈페이지메인화면캡처)
'카이(웨인 루니의 아들) 힘내라!, 적어도 아빠가 월드컵에서 골은 넣었잖아"

잉글랜드 대표팀의 우루과이전 패배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론들은 빈정거림에 가까운 제목으로 자국 대표팀 무기력을 질타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루과이에게 1-2 패배를 당하면서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지자 자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독 월드컵에서 신통치 않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익숙해진 탓인지, 강한 비판보다는 자조 섞인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온라인판 톱을 실망한 잉글랜드팬들의 얼굴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진을 교차편집하며 국가적 실망감을 표현했다.

실망한 팬들 사진중 웨인 루니의 아들인 카이 루니가 실망하고 있는 사진을 따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특히 경기에서 두골을 모두 책임진 수아레즈를 귀신(bogeyman)에 비유하며 '귀신 수아레즈가 2-1로 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면서 잉글랜드의 월드컵꿈은 만신창이가 됐다'는 제목을 달았다.

실망하다 못해 욕설까지 섞여 나오는 SNS 반응도 보도됐다.

독설로 유명한 QPR의 미드필더 조이 바튼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참하다. 한골이던 두골이던 상관없이 **같은 팀'이라며 원색적으로 대표팀을 비난했다.

텔레그래프는 '역시 수아레즈였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이자 올해의 선수가 될 만한 선수였다"며 우루과이의 에이스인 루이스 수아레스를 극찬했다.

텔레그래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웨인 루니만이 거의 근접했을뿐, 수아레즈가 가지고 있던 킬러 터치(killer-touch)가 없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영국BBC 방송은 홈페이지에 '루이스 수아레스가 상파울로에서 두골로 우루과이에게 승리를 선사했고 잉글랜드를 탈락의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패배는 잉글랜드가 이 험난한 조에서 탈출하지 못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잉글랜드는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를 잡아주지 않으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gabob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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