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잉글랜드 호지슨 감독 "그만둘 생각은 없다"

2014-06-20 09:06

"그만둬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잉글랜드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1958년 조별리그가 처음 생긴 이후 첫 탈락의 위기다. 물론 '경우의 수'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탈락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은 당당했다.

잉글랜드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이탈리아와 1차전 1-2 패배에 이은 2연패다. 21일 열리는 이탈리아-코스타리카의 D조 다른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이긴다면 남은 코스타리카와 3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축구종가의 자존심이 무너졌지만, 호지슨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호지슨 감독은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물론 나도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만둬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면서 "만약 잉글랜드축구협회에서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들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에서 무려 62-38로 앞섰다. 하지만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막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38분 선제골과 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FIFA 홈페이지도 "수아레스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호지슨 감독은 "수아레스는 잘 막았다. 부상에서 돌아와서 평소보다는 조용했다. 하지만 두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수아레스가 정상급 선수인 이유다. 다만 두 번째 골을 스티븐 제라드의 헤딩이 운이 없게 그 쪽으로 향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우루과이는 하프 게임을 펼쳤다. 남미에서 월드컵을 하면 남미팀이 유리하기 마련"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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