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카펠로 감독 생일상' 엎은 러 골키퍼

2014-06-18 09:14

'제발들어가지마라'러시아골키퍼아킨페프가18일(한국시각)한국과브라질월드컵H조1차전에서이근호의슛을잡으려다뒤로빠트린뒤쳐내려고안간힘을쓰고있다.(사진=게티이미지)
'제발들어가지마라'러시아골키퍼아킨페프가18일(한국시각)한국과브라질월드컵H조1차전에서이근호의슛을잡으려다뒤로빠트린뒤쳐내려고안간힘을쓰고있다.(사진=게티이미지)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68)의 생일상을 러시아 골키퍼가 뒤엎었다.

러시아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상무)에 선제골을 내준 러시아는 29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의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하지만 실점 상황을 보면 러시아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만했다.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골키퍼 실수로 점수를 헌납했다.

23분 골 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이근호가 때린 중거리슛은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공을 잡으려던 아킨페프의 시도는 무위에 그쳤다. 공이 손을 맞고 뒤로 흐르면서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간 것.

아킨페프는 A매치 69경기에 출전했지만 월드컵 무대는 처음이었다. 앞서 구자철(마인츠)과 기성용(선덜랜드)의 중거리슛 처리도 매끄럽지 못했다. 한국의 크로스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불안감을 키웠고, 결국 일을 저질렀다. 한국에는 행운이었지만 러시아에는 재앙이었다.

특히 6분 뒤 만회골이 터진 터라 러시아로서는 더욱 아쉬웠다. 한국의 득점에 비교하면 러시아의 골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케르자코프 투입 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한국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케르자코프가 골을 넣었다. 수 차례 선방을 펼쳤던 한국 골키퍼 정성룡(수원)도 막지 못할 만큼 골대 오른쪽으로 가는 정확한 슛이었다.

이날은 카펠로 감독의 68번째 생일이었다. 이번 대회 32개 출전 국가 사령탑 중 최고령이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의 생일상은 골키퍼가 엎어버린 모양새가 됐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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