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SK텔레콤오픈]김승혁, 데뷔 9년 만에 '감격의 첫 승'

합계 11언더파...이태희, 김경태 제치고 '값진 첫 우승'

2014-05-18 17:08

▲김승혁이최종합계11언더파277타로생애첫우승컵을들어올렸다.사진
▲김승혁이최종합계11언더파277타로생애첫우승컵을들어올렸다.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김승혁(28)이 데뷔 9년 만에 값진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승혁은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김승혁은 이태희(30.러시앤캐시),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원을 획득하며 상금 순위 2위(총상금 2억1153만원)에 올랐다.

200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입문한 김승혁은 이후 우승이 없었다. 2011년 NH농협오픈과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의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날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 라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마침내 우승을 거뒀다.

김경태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승혁은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과는 멀어지는 듯 했다.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퍼팅도 세 번이나 했다. 5번홀과 7번홀(이상 파5)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으나 8번홀(파3)에서 1타 잃어 1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부터 집중력이 살아났다. 11번홀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승혁은 17번홀까지 이태희, 김경태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경태(왼쪽)와이태희가18번홀버디를놓치며아쉬워하고있다.사진
▲김경태(왼쪽)와이태희가18번홀버디를놓치며아쉬워하고있다.사진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다. 이태희가 파에 그치며 먼저 경기를 마쳤고 김경태는 약 4.5m의 버디 퍼트를 홀 왼쪽으로 빠뜨리며 고개를 떨궜다. 그 사이 김승혁은 2.5m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승혁은 "마지막 퍼팅을 하고 나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캐디에게 우승이 맞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여자친구인 양수진(23.파리게이츠)에 대한 애정어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승혁은 "3라운드를 마치고 '떨지 말고 자기 플레이만 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던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날 버디만 4개를 쓸어담았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대현(26.캘러웨이)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쳐 박상현(31.메리츠금융)과 함께공동 7위(합계 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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