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노승열, PGA투어 생애 첫 승 '韓 선수 네 번째'

데뷔 2년 만에 정상...한국 선수 중 최연소 우승

2014-04-28 10:00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8399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노승열은 2타 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노승열은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 차이나 클래식, 2010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2년 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올해 투어 시드를 잃을 뻔했다. 그러나 웹닷컴투어에서 우승을 거두며 올시즌에 합류했고 마침내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까지 들어올리게 됐다.

이로써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PGA투어를 제패했다. 한국 선수 중 최연소(22년 11개월)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22만4000달러(약 12억7000만원). 2년간의 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했고 오는 5월 8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급 1000만달러), 내년 마스터스에도 출전하게 됐다.

노승열은 나흘 내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을 기다린다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조용히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승 후 노승열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 우승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34위로 마감했다. 양용은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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