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무명' 보디치, 프로 전향 13년만에 첫 승

우울증 딛고 합계 8언더파로 1타차 우승...마스터스 출전권 확보

2014-03-31 10:18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무명'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프로 전향 1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보디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다. 그러나 우승권에 있던 다른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보디치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내며 1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보디치는 심한 우울증으로 힘들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현재 호주의 정신질환 비영리 치료단체인 '비욘드블루'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보디치는 2011년 PGA 투어에 입문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2016년까지의 시드를 확보했고 마스터스 출전권도 획득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보디치는 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1개로 3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14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으나 18번홀(파5)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다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이미 2위 그룹에 1타 앞서있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4타를 잃고 3언더파 285타 공동 11위로 마무리했다. 노승열은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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