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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태들러, 데뷔 12년 만에 '감격의 첫 승'

합계 16언더파로 부바 왓슨 1타 차로 제치고 정상...한국 선수 부진

2014-02-03 11:58

▲▲케빈스태들러가3일(한국시간)열린미국프로골프(PGA)투어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에서우승트로피를들고포즈를취하고있다.사진
▲▲케빈스태들러가3일(한국시간)열린미국프로골프(PGA)투어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에서우승트로피를들고포즈를취하고있다.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케빈 스태들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스태들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태들러는 부바 왓슨(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2년 프로 데뷔한 스태들러는 이로써 239경기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스태들러는 1982년 마스터스를 포함, 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크레이그 스태들러의 아들이다. 2004년 아버지가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날 동시에 아들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레이크 에리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선두 왓슨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스태들러는 1번홀(파4)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4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흔들리는 듯했다. 11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왓슨이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공동 선두가 됐고 17번홀(파4)에서 나란히 1타 씩을 줄였다.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해 연장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왓슨이 30m가 채 안되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스태들러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9위에 올랐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42위로 마무리했고 배상문(28.캘러웨이)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 5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다 하위권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로 공동 69위까지 내려앉았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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