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뒷문열린 ADT캡스... 시즌최종전 프리미엄 '끝'

2013-11-08 09:18

▲지난2004년부터KLPGA투어시즌최종전으로치러졌던이대회는올해부터'최종전'타이틀을잃었다.ADT캡스는전통과함께'끝판승부'라는실리까지놓쳤다.사진
▲지난2004년부터KLPGA투어시즌최종전으로치러졌던이대회는올해부터'최종전'타이틀을잃었다.ADT캡스는전통과함께'끝판승부'라는실리까지놓쳤다.사진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ADT캡스 챔피언십이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프리미엄을 잃었다. 시즌 상금왕과 신인왕 등 각종 타이틀 경쟁이라는 흥밋거리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 시즌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타이틀은 11월 15일부터 사흘간 전남 순천에 위치한 승주 골프장에서 열리는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차지가 됐다.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은 지난 10월 뒤늦게 대회개최가 확정됐지만 '최종전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최종전 프리미엄은 '끝판승부'다.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쫓는자와 쫓기는자의 치열한 경쟁은 그 과정도 재미있지만 끝을 지켜보는 희열과는 비교하기 힘들다.

실제로 지난시즌에는 최종전 최종 라운드에서 상금왕과 대상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상금왕은 물론 대상까지 노리고 있던 김자영은 시즌 최종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단 한번의 실수때문에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파3 홀인 17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기록한 김자영은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결국 대회 우승은 물론 다잡은 듯했던 상금왕과 대상도 날아갔다. 당시 대회우승을 차지한 양제윤은 "17번홀에서 자영언니의 볼이 물에 빠지는 걸 보면서 '이게 골프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시즌 KLPGA투어는 그 어느때보다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김세영과 장하나가 숨막히는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고 '슈퍼루키' 김효주와 전인지는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만큼 최종결과는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면에서 ADT캡스 챔피언십의 '뒷문' 단속실패가 못내 아쉽다. 지난 200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9년간 꾸준히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졌던만큼 그리고 올해가 10회째라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KLPGA투어에서 단일대회로 10년 이상 이어온 대회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2013년 14회 대회개최)뿐인만큼 10년 전통에 걸맞지 않는 변화다.

'시즌 최종전' 타이틀 주인이 바뀐 이유는 KLPGA투어의 높은 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대회를 개최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줄을 섰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ADT캡스 챔피언십은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즌 최종전'이라는 전통은 이제 지나간 과거가 됐다.

[umph112@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