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홍명보, '기성용 사과없인 태극마크도 없다'

최강희 전 감독 "사과받을 생각 없다, 이제 그만"

2013-10-04 14:38

[마니아리포트 유일 기자]홍명보(4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성용(24.선덜랜드)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주문했다.

홍 감독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성용이)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해야 진심어린 사과라 할 수 있다"면서 "만일 기성용이 진성성 있게 사과하지 않으면 영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여름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을 비난하는 'SNS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의 이런 강경한 사과요구가 알려지면서 오는 12일 브라질전과 15일 열리는 말리전을 앞두고 곧 국가대표팀에 합류를 위해 귀국하게 될 기성용에게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감독이 기성용이 대표팀 승선에 앞서 '진성성'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대표팀 소집을 취소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 만큼 기성용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해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여름 SNS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서면과 대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진정성'이란 의미에서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다.

한편 SNS논란의 당사자인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에게 사과받고 싶은 마음 없다. 홍명보 감독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4일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서 진행된 전북현대 클럽하우스 개장식에서 가진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에게서 따로 사과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나에 대한 비방에 대해서는 이미 대표팀 감독 시절에 알고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홍명보 감독도 그 문제에 대해 그만 집착했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 대표팀을 떠났으니 더 이상 그 일에 엮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강경한 태도와 최강희 전 감독 사이에서 기성용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현 감독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사과를 받을 당사자는 사과받을 생각이 없다고 하는 상황인만큼 무작정 사과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기성용이 자신의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증명해내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전제조건이 됐다. 대표팀 승선을 위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축구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82no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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