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배상문, '퍼트실력? 10점만점에 9점'

미PGA투어 퍼트벌타 경험 '보약', 퍼트도 스피드가 중요!

2013-09-27 18:35

▲27일인천송도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열린제29회신한동해오픈2라운드17번홀에서배상문이버디퍼트를하고있다.사진
▲27일인천송도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열린제29회신한동해오픈2라운드17번홀에서배상문이버디퍼트를하고있다.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벌타 받아보니 신중해졌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미PGA투어 대회에서 퍼트를 하다 벌타를 받은 일을 털어놓았다.

배상문은 "PGA투어 BMW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어드레스를 한 뒤 볼이 움직여 1벌타를 받았다. 생전처름 당했던 일이라 당황했고 결국 트리블보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개정된 골프규칙에 따른 것이다. 개정된 골프규칙은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했는지와 상관없이 클럽을 볼 바로 앞이나 뒤의 땅에 댔을 때 볼에 어드레스한 것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클럽을 볼 바로 앞이나 뒤의 땅에 댔다면 이후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해도 이미 어드레스를 한 것으로 간주되는 만큼 플레이어가 1벌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미L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퍼트 실력을 뽐내는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비슷한 불운을 겪었다. 박인비는 미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드레스 뒤 볼이 저절로 움직이며 1벌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벌타경험은 '약'이 됐다. 배상문은 "벌타를 받은 일을 교훈삼아 그린위에 볼을 놓을때 굉장히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여러 선수가 그린에서 퍼트 라인을 살펴보며 움직이는 등 자칫 집중력을 잃을 수 있는 그린 상황에서도 더욱 집중하게 된 것은 퍼트의 정교함으로도 이어졌다.

배상문은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2~4미터짜리 까다로운 버디퍼트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이날 배상문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정교한 퍼트 덕분이었다.

'큰물'을 경험한 배상문은 퍼트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배상문은 "예전 한국무대에서 퍼트 점수가 (10점만점에) 5점이었다면 미국 진출 이후에는 9점 정도 된다"고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상문은 올 시즌 미PGA투어 평균 퍼트지수(거리별 퍼트 성공에 가중치를 매겨 환산헌 점수를 라운드 수로 나눈 수치)에서 0.367을 기록하며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30위에 올라있다.

배상문의 퍼트 비결은 무엇일까. 배상문은 "퍼트는 큰 그림을 그리며 상상력을 동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퍼트를 할 때 스피드를 먼저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인을 본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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