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미LPGA 뺨치는 한국대회?

박인비, 최나연 등 톱랭커 출전... 국내파VS해외파 '자존심 대결'

2013-09-25 13:31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한국대회야 미국대회야?' 미LPGA투어 대회 뺨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한 KLPGA투어 대회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무대는 오는 27일부터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에서 개최되는 KLPGA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이다.

출전선수 명단만 놓고 보면 세계 여자골프를 주름잡는 선수들의 경연장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올 시즌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 6승을 거둔 미LPGA 상금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와 4위 유소연(23.하나금융) 그리고 7위 최나연(26.SK텔레콤)도 출사표를 던졌다.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은 또 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박세리(36.KDB산은금융)가 그 주인공이다. 박세리는 미LPGA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두며 한국여자골프의 전성기를 열었던 주인공이다. 그저 지나간 스타에 대한 '미련'이 아닌 박세리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점도 박세리의 출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세리는 올 시즌 미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골프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수준에 부족함이 없는 국내파 선수들도 안방 사수를 위해 자존심을 걸었다. 뛰는 무대가 한국일뿐 기량면에서는 미LPGA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부족함이 없다. 국내파 선두주자는 '잭팟' 김세영(20.미래에셋)이다. 김세영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 포함 3승을 거두며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대상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4승과 함께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김세영과 함께 올 시즌 KLPGA투어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폭발적인 드라이버를 앞세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21.KT)를 비롯해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하늘(25.KT)과 올 시즌 2승 주인공 김보경(27.요진건설) 등도 안방사수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뜨거운 신인왕 경쟁도 이번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신인왕은 '수퍼루키' 김효주(19.롯데)에게 떼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지난 해 12월 열렸던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와 함께 시즌 첫승을 거머쥐며 슈퍼루키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김효주가 올해들어 준우승만 3차례 포함 '톱10' 10차례 등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전인지는 지난 6월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무대에서 김효주보다 먼저 메이저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신인왕 경쟁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김효주는 KDB대우증권 클래식을 앞둔 현재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2위 전인지보다 71점 앞서 있다. 그러나 신인왕 경쟁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umph11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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