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리티시]박인비 “날씨와 벙커가 변수”

브리티시여자오픈 1일 개막...변화무쌍한 날씨 예보

2013-07-31 16:14

▲31일(한국시간)스코틀랜드세인트앤드류스올드코스에서열린브리티시여자오픈프로암경기에서아이언샷을하고있는박인비.사진
▲31일(한국시간)스코틀랜드세인트앤드류스올드코스에서열린브리티시여자오픈프로암경기에서아이언샷을하고있는박인비.사진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박인비는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672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사적인 샷을 날린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한 시즌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마침 골프의 성지인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터라 그 의미도 더욱 커진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날씨 변화가 심해서 어제 연습라운드와 오늘 프로암에서 친 코스가 완전히 다른 코스라고 느껴질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인비는 ”연습라운드에서 8번 아이언을 들었던 곳에서 오늘은 웨지를 꺼내야 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의 변화무쌍한 날씨도 서서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회 첫날에는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시속 30k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라운드 때는 비는 오지 않겠지만 바람은 더욱 세게 불 것이라고 예보되고 있다. 박인비도 이를 의식해 “날씨 때문에 우승 스코어를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또 다른 변수는 벙커다. 깊은 항아리 벙커는 그동안 숱한 희생자들을 만들어 왔다. 박인비는 “올드 코스는 러프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벙커는 한 번 들어가면 언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짐작하기도 힘들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대부분의 선수들과 전문가들은 승부 홀로 17번홀을 꼽고 있다. 443야드 파4인 이 홀의 예칭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박인비는 “티샷은 그린이 보이는 곳에서 하기 때문에 그나마 쉬운 편"이라며 "특히 핀이 왼쪽 뒤에 있을 경우 두 번째 샷이 대단히 어려워진다"고 걱정했다.

골프 사상 최초의 그랜드 슬램 달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된 박인비는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그런 느낌과 질문을 받다 보니 무뎌지는 것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1일 오전 7시3분 역사적인 샷을 시작한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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