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리티시오픈]미켈슨 우승 비결은 “역시 퍼트”

로프트 2도짜리 퍼터로 뮤어필드 공략…송곳 아이언샷도 한몫

2013-07-22 13:43

▲22일(한국시간)브리티시오픈최종라운드18번홀에서챔피언퍼트를집어넣은후환호하고있는필미켈슨.사진
▲22일(한국시간)브리티시오픈최종라운드18번홀에서챔피언퍼트를집어넣은후환호하고있는필미켈슨.사진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필 미켈슨(미국)이 생애 처음으로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비결은 역시 ‘컴퓨터 퍼팅 실력’이었다.

미켈슨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파71.7192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신들린 퍼트 감각을 앞세워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미켈슨은 그동안 마스터스(2004년•2006년•2010년)와 PGA 챔피언십(2005년)에서 모두 4차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브리티시오픈과는 우승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년 공동 2위, 2004년 3위에 올랐으나 나머지 16번은 톱 10에 들지도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컷 탈락의 굴욕도 맛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0번 홀(파4)에서만 보기를 범했을 뿐 전반보다 어렵다는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4개를 낚았다. 13∼1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선 그는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는 사이 17∼18번 홀에서 거푸 버디쇼를 벌이고 격차를 벌렸다. 13번 홀 2.4m짜리 퍼트를 넣으며 우승 채비를 갖춘 미켈슨은 14번 홀 6m, 18번 홀 3m 퍼트 등 홀 5m 안팎에 붙은 샷을 모조리 버디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미켈슨은 PGA 투어에서 라운드당 버디 개수(4.44) 1위를 달리고 있다. 디 오픈 최종일 경기에서도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핀 옆에 붙인 뒤 절묘한 퍼트로 마무리하는 특유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정상을 밟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를 뚫고 정확하게 핀 쪽에 올린 장면이 상징적이었다.

미켈슨은 올해부터 로프트 2도짜리 오디세이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보통 선수들이 4∼5도의 퍼터를 쓰는 것과 달리 그는 그보다 작은 각도의 퍼터로 훨씬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umph112@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