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리티시오픈]매킬로이 “난 뇌사 상태”

비요른 8만달러 대형 사고, 50대 노장 투혼 등 화제

2013-07-19 15:23

▲19일(한국시간)열린디오픈1라운드1번홀에서벙커샷을하는로리맥길로이.사진
▲19일(한국시간)열린디오픈1라운드1번홀에서벙커샷을하는로리맥길로이.사진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끝없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괴로움을 토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파71.719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첫날. 매킬로이는 8오버파 79타를 치며 공동 134위로 추락한 직후 이렇게 말했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이다. 뇌사 상태가 된 것 같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알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등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그린을 놓치면 어김없이 보기를 적어냈고, 쉬운 버디 퍼트도 여러 차례 놓쳤다. 더블보기 2개에 보기 6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2개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오늘 샷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테크닉이 아니라 정신력이 문제"라며 “심리학자를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대형 사고’ 친 비요른
○…토마스 비요른(덴마크)이 첫날 ‘대형사고’를 쳤다. 금액으로 따지면 ‘8만 달러’짜리다.


사건은 이렇다. 비요른은 이날 1번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그런데 볼은 엉뚱하게도 근처에서 대회를 중계하던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카메라를 향해 날아갔다. 렌즈는 박살났다. 이 렌즈는 8만달러짜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유명 진행자인 트레이 윙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살 난 렌즈 사진과 함께 “한번의 스윙으로 8만달러를 날리는 법” “비요른, 당신 우리한테 8만달러 빚졌어” 등의 코멘트를 올렸다.

50대 노장들의 투혼
○…브리티시오픈 첫날 50대 노장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노장 투혼의 선두에는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미국)가 나섰다.
오메라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잭 존슨(미국.5언더파 66타)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다. 올해 56세인 오메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1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1998년에는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일구기도 했다. 오메라는 경기 후 “나이가 들었지만 링크스 코스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99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54세의 톰 레먼(미국)도 공동 4위(3언더파 68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9년에는 톰 왓슨(미국)이 당시 60세의 나이로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을 받기도 하는 등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브리티시오픈 역대 최고령 우승자는 1867년 우승한 톰 모리스로 당시 나이가 46세 99일이다.

[umph11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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