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즈 ‘메이저 5년 무관’ 탈출할까

브리티시오픈 18일 개막…최경주와 양용은 등 한국 선수 5명 출전

2013-07-16 15:25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부상에서 회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에는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에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18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파71.7192야드)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올해 142회째를 맞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매년 해변가의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다. 험한 비바람과 맞서는 자연과의 싸움으로 유명하다.

2008년 US오픈 이후 5년이 넘도록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우즈로서는 마음이 급하다. 특히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 18승 기록을 뒤쫓고 있는 우즈는 14승째에 발이 묶인 형국이다.

전망은 썩 밝지 못하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 2000년과 2005년, 2006년 등 세 차례 우승했지만 올해 대회가 열리는 뮤어필드 골프장과는 악연이 있다. 우즈는 2002년 이곳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1타를 기록하는 참사를 당했다. 당시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해 '그랜드 슬램'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지만 3라운드에서 부진해 메이저 대회 3연승의 꿈을 접었다.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도 관건이다. 우즈는 지난달 중순 US오픈에서 13오버파로 공동 32위에 그친 뒤 왼쪽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약 1개월간 치료와 재활, 훈련에만 전념했다. 우즈는 1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주일 전부터 칩샷과 퍼트 연습을 시작했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브리티시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어필드 골프장을 찾아 연습 라운드를 돈 우즈는 "페어웨이가 딱딱한 편이라 볼이 훨씬 멀리 나간다"며 "그린 스피드도 지금은 빠른 편이 아니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매우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즈 외에도 155명의 선수들이 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를 포함해 필 미켈슨(미국),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올 시즌 유럽에서 2승, 미국에서 1승을 거둔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도 우승 후보다.

엘스는 2002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미켈슨은 그동안 유럽 원정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한국(계) 선수는 5명이 출전한다. 최경주(43.SK텔레콤)와 양용은(41.KB금융그룹), 재미동포 존 허(23),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그리고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형성은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상위 랭커로 자격으로 출전 티켓을 얻었다.

[umph11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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