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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프로, 그들만의 비밀

완벽한 스윙의 비결? 스윙이 아닌 게임에 집중해야

2013-07-04 17:46

▲NBC의아침유명방송'투데이쇼'에참가한박인비.사진제공lIB월드와이드
▲NBC의아침유명방송'투데이쇼'에참가한박인비.사진제공lIB월드와이드
[마니아리포트 김승완] 며칠 전 우리나라 골프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미국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인비 선수가 시즌 6승과 더불어 메이저 3연속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소식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와 같은 그녀의 선전을 축하하며 기뻐했고, 현재 골프계는 그녀의 독특한 스윙에 대해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물어온다. 프로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스윙을 하고 있기에 그런 놀라운 샷들을 보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특히, 박인비선수와 같은 독특한 스윙을 하는 선수도 어떻게 그와 같은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를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 스스로를 철저히 절제하며 피나는 연습이 우선 되어야겠지만, 우리는 이러한 측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스윙을 배우는 동안 교정한 스윙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당연한 생각이겠지만, 이와 같은 생각이 장소 불문하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즉, 이런 생각들이 오히려 스윙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라운드 중 만약, 샷의 결과가 안 좋았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대부분 잘못된 동작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교정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두 번째 샷을 망치고 다음 샷도 망치면서 짜증스런 결과만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 때문에 클럽은 낯설게만 느껴지게 되고 ‘스윙을 어떻게 해야 되지?’ 라는 질문만 머릿속에 가득 찬다. 그리고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렇게나 스윙을 하게 되는 데 바로 이때 스윙 감각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곤한다. 백지장처럼 같던 머릿속에 한줄기 빛이 느껴지며 나의 스윙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경험은 모든 골퍼들에게 한번 씩은 있었을 것이다.

▲US오픈우승컵을든박인비.사진제공lIB월드와이드
▲US오픈우승컵을든박인비.사진제공lIB월드와이드


얼마 전 박인비 선수가 TV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나와 인상적인 말 한마디를 남긴 기억이 난다. 그녀는 몇 년 동안 백스윙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스윙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어떻게 스윙을 하는 동안 스윙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모두들 믿기 힘들겠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점인 것 같다. 이것이 바로 그들만의 비밀이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라운드 중에는 스윙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노력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사실 하나. 현대적 스윙의 교본을 만들어내고 스윙의 메커니즘을 최초로 성립했던 벤 호건. 그 역시 스윙 메커니즘에 대한 강박과념에서 벗어나고서야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인터뷰한 사실이 있다. 한마디로 그도 스윙의 완벽성을 포기 하고 나서야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결론은 간단하다. 세상에 완벽한 스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스윙교정은 연습장에서만 해야 하며 라운드 중에는 오직 게임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 결국 나만의 스윙을 믿고 게임에 몰입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hiro04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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