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인비 우승의 원동력은 '컴퓨터 퍼팅'

정교한 퍼팅능력에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 보여

2013-07-02 09:33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세계골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단연 '컴퓨터 퍼팅'이다.

박인비의 정교한 퍼팅 능력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계를 놀라게 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박인비의 퍼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인비의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는 28.43개로 이 부문에서 LPGA 투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팅 수는 1.702개로 1위다. 이번 US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25개, 2라운드 28개, 3라운드 28개, 최종라운드 33개로 72홀을 도는 동안 총 114개의 퍼팅 수를 기록했다.

박인비의 '명품 퍼팅'은 탁월한 집중력에서 나온다. 해외 언론에서는 '침묵의 살인자(Silent Assassin)'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다. 침착한 표정으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퍼팅 감을 찾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박인비는 지금도 하루에 1시간 이상을 퍼팅 연습에 할애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역그립'을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오른손이 위에 있는 그립이다. 그는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골프 입문 때부터 이 그립을 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조언이었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어마어마한 굴곡이 있는 서보낵 골프장의 그린을 자신의 안방처럼 누볐다. 불가능해보이는 퍼팅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폴라 크리머(미국)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박인비를 상대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자신의 퍼팅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저 감을 믿고 할 뿐"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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