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MLB인사이드]전통의 라이벌 ‘다저스 vs 양키스’

미국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라이벌전…류현진 7승 여부 관심

2013-06-20 09:44

▲LA-다저스-뉴욕양키스전의선발투수류현진(좌측)과히로키구로다.사진
▲LA-다저스-뉴욕양키스전의선발투수류현진(좌측)과히로키구로다.사진
[마니아리포트 문상열 기자]LA 다저스가 22년 만에 찾는 양키스타디움은 쉽게 문을 열지 않았다. 19일(한국시간) 좌완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LA 다저스-뉴욕 양키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20일 낮과 저녁 더블헤더로 벌어질 예정이다. 선발 예고된 투수 대결도 바뀌었다. 류현진(6승2패 2.85)과 전 다저스 멤버였던 히로키 구로다(6승5패 2.78)이다.

LA 다저스-뉴욕 양키스전은 미국의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라이벌전이다. 두 팀의 라이벌전은 브루클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 야구삼국지’로 통했던 1957년까지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브루클린 다저스, 뉴욕 자이언츠 3팀이 뉴욕을 근거지로 메이저리그를 3분하고 있었다. 1947년부터 1964년까지 뉴욕의 3팀이 거의 해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는 1958년에 서부로 프랜차이즈를 옮기며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됐다.

많은 팬들은 LA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로 샌프란시스코를 꼽는다. 하지만 둘은 같은 내셔널리그였기 때문에 월드시리즈에서는 만날 수가 없었다. 둘 가운데 하나가 떨어져야 뉴욕 양키스를 만나게 됐다. LA 타임스가 2년 전 여론조사에서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맞대결로 LA 다저스-뉴욕 양키스전을 꼽았다. 팬들은 NBA 명문 LA 레이커스-보스턴 셀틱스전보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고전 라이벌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이다.

108년 월드시리즈 사상 가장 많이 맞붙은 팀이 다저스-양키스다. 무려 11차례를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뉴욕 양키스-뉴욕 자이언츠는 6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양키스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다저스로서는 월드시리즈의 아픈 역사다. 두 팀이 처음 맞붙은 게 1941년이었다. 다저스가 양키스를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꺾은 게 1955년으로 5전6기였다. 6번 만에 처음 양키스이 벽을 넘었다.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후 1963년에 첫 격돌 때는 다저스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4전 전승으로 양키스를 꺾었다. 두번째 양키스를 누른 쾌거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1977년과 1978년 두 차례 맞붙어 양키스가 모두 4승2패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특히 1977년에는 양키스 슬러거 레지 잭슨이 6차전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클러치히터의 상징이 돼버린 ‘미스터 옥토버’로 탄생했다.

1981년 다저스-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가 된 해다. 다저스로서는 마지막 양키스타디움 방문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원정 2경기에서 패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통산 5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월드시리즈 사상 원정 2경기 패전 후 우승을 거둔 경우는 1981년 다저스가 마지막이다. 다저스는 이후 198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꺾고 마지막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흥행 면에서 최고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다저스-양키스전은 그 어떤 라이벌전도 능가할 수 없다. 하지만 양키스는 여전히 강 팀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한 반면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1981년 두 팀이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다저스는 한 번, 양키스는 7번을 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두 전통의 라이벌전에서 루키 좌완 류현진이 7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매우 흥미롭다.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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