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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US오픈 정상... 16억 ‘잭팟’

메이저 무관 징크스 극복...미켈슨 여섯 차례 준우승 기록

2013-06-17 11:55

로즈, US오픈 정상... 16억 ‘잭팟’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저스틴 로즈(33)가 제113회 US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99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 281타로 필 미켈슨(미국.3오버파 283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로즈는 이번 우승으로 144만 달러(약 16억2천만원)를 챙겼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한 건 1970년 토니 재클린 이후 43년 만이다. 또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는 1996년 마스터스에서 닉 팔도가 우승한 이후 17년 만이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미켈슨은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퍼트 난조에 시달린 탓이다. 미켈슨이 US오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건 이번이 벌써 여섯 차례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20)은 공동 17위(10오버파 290타)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인 재미동포 존 허(23)도 마이클 김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이날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는 경쟁에 들어갔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들어간 로즈는 10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켈슨은 전반에만 3타를 잃어버렸지만 10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아 다시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로즈는 11번홀(파4) 보기 이후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로즈는 14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미켈슨도 보기 2개를 추가해 선두 자리는 뒤집히지 않았다.

로즈가 그대로 경기를 끝낸 뒤 미켈슨은 16번홀(파4)에서 동타를 만들 수 있는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1.5m거리의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미켈슨은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로즈는 2002년 백혈병으로 숨진 아버지 켄 로즈에게 영광을 돌리며 "아버지가 생각이 나 하늘을 쳐다봤다"며 감격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왼쪽 손목을 다치는 악재를 만나기도 한 우즈는 공동 32위(13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13오버파는 우즈가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US오픈에서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공동 32위(13오버파 293타), 김비오(23.넥슨)는 공동 45위(15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41위(14오버파 294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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