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즈 “이렇게 안 풀리나”

메모리얼 셋째날 9홀 44타 개인 최다타수 불명예….쿠차 선두

2013-06-02 11:21

우즈 “이렇게 안 풀리나”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골프 황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 우즈는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69위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8번 홀(파4)까지 더블보기 2개와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로 8타를 잃는 등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44타는 개인 통산 9홀 최다 타수 기록이다. 종전에는 2010년 퀘일할로 챔피언십 등에서 친 43타였다.

우즈는 자신의 플레이에 몹시 못마땅해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PGA 투어 관계자를 통해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며 "스윙도 좋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잘되지 않았다"고 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3타를 잃으며 공동 64위(6오버파 222타)로 부진했다.

매트 쿠차(미국)는 2타를 줄이며 선두(8언더파 208타)로 나섰다. 케빈 채펠,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 등 공동 2위(6언더파 210타)와는 2타 차다. 지난 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둔 쿠차는 1주 만에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43.SK텔레콤)와 재미교포 리처드 리(26)가 공동 27위(이븐파 216타)에 올랐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공동 45위(2오버파 218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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