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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소매점서 구입했다는 골프채는?

메모리얼 개막 전 인근 상점에서 미즈노 MP-64 아이언 구매

2013-05-31 17:20

최경주가 소매점서 구입했다는 골프채는?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길거리 가게에서 산 아이언을 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해 화제다.

미국 골프채널 등은 31일(한국시간) 최경주가 대회 개막 전 골프장 인근 매장에 들러 미즈노 아이언 세트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클럽을 사용하는 세계적인 프로 골퍼가 소매점에서 골프채를 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PGA 투어 대회에는 골프 용품 업체들의 피팅 차량이 상주하지만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주최자인 잭 니클로스(미국)는 피팅 차량이 대회장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경주는 아예 새로운 아이언 세트를 구입하러 대회장 밖으로 향했다.

최경주는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그린적중률은 67%. 그리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 상점 점원은 최경주가 4개 브랜드의 골프채를 테스트한 뒤 미즈노 아이언을 골랐다고 전했다.

미즈노 측에 따르면 최경주가 구입한 모델은 올해 신제품인 MP-64 아이언이다. 제작 과정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요구한 느낌과 성능을 반영해 일명 ‘루크 아이언’으로 불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이키 퍼터를 잠시 버리고 예전에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들고 나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 78타를 쳤다. 퍼트 수가 33개까지 치솟은 게 원인이었다.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은 2010년 보스턴 인근의 상점에서 39달러짜리 퍼터를 구입했고, 몇 주 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이처럼 골프채와 성적의 상관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최경주에게는 어떤 운이 따를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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